[이슈 따라잡기] 우크라이나 사태에 석유 유통주 ‘훨훨’

입력 2014-03-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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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구석유 10% 넘게 상승…정유·화학 관련주 SH에너지화학도 11% 이상 올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양국 간 분쟁이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석유 유통주들의 주가는 훨훨 타올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흥구석유는 전일 대비 10.71%(240원) 상승한 2480원에 이날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75만3740주로 전날보다 60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앙에너비스도 장중 한때 8.35%까지 오르며 2만27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전날보다 0.95%(200원) 상승하며 2만1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며 전일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정유·화학 관련주인 SH에너지화학도 전날보다 11.58%(88원) 오른 848원에 장을 마쳤고, 거래량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전일 대비 47배 이상 뛰었다.

전문가들은 산유국에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제유가 향방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유가가 단기간에 상승할 경우 정유 및 화학 업종의 수혜를 예상했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는 글로벌 2위 원유 수출국이자 일평균 생산량은 글로벌 1위”라며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시리아나 리바아 사태보다 그 파급력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민 연구원은 “향후 단기간에 국제 유가 강세가 진행될 경우 정유와 화학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유가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전이할 수 있으며, 보유 재고를 우선적으로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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