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지점 통폐합 안건에 대해 노동조합과의 합의 끝에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4일 교보증권은 이사회에서 전국 43개 지점 중 지방 4곳, 서울 2곳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결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이 전해지자 교보증권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교보증권 주차장에서 점포통폐합 저지와 책임경영 쟁취를 위한 전 조합원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교보증권 측은“대표이사와 노조가 논의를 거쳐 일단 오늘 이사회에는 관련 안건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며 “지점통폐합안은 노사간의 시간을 갖고 소통을 통해 합리적으로 방안을 모색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은순 교보증권 지부장은 “회사 측이 다음달 4일까지 점포 통폐합을 완료하려던 계획을 일단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축소안 상정을 연기한 것일 뿐 다음 이사회에서 6개 점포 통폐합 안건이 강행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점 통폐합이 이뤄질 경우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그동안 쌓아왔던 고객 기반까지 잃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회사 측을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