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흑자전환한 유진기업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820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4억원, 92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됐다.
이는 시멘트 공장 매각으로 인한 중단사업 손익이 반영된 것으로 설립 2년 차에 접어든 동서울공장의 매출이 가시화되고 레미콘 부문 주요영업지역 출하량이 증가한 결과다. 앞서 유진기업은 지난해 하반기 군산공장을 신규 개설하고 영업 기반이 없던 춘천 지역의 공장을 인수하는 등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영업이익 증가는 내실 위주 성장전략, 전사 차원의 구조조정 노력 등 사업 효율성 극대화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영업실적 외에도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됐던 계열사인 유진투자증권이 관계회사 투자주식으로 분류돼 지분법평가에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건설부문 신규 수주가 줄었지만 내실 위주 경영전략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부동산 시장과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진기업은 216만주의 자사주 소각과 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각 대상은 기존에 보유한 자기 주식 972만주 중 216만주(지분율 2.8%)로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무상소각하는 방식을 택해 자본 감소는 없다. 감자기준일은 4월 30일이며 소각절차 완료 후 유진기업의 발행주식수는 7716만3043주에서 7500만주로 감소하게 된다.
주주 배당은 보통주 1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시가배당률은 1.75%, 배당금 총액은 34억원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배당과 함께, 자사주 소각을 통한 유통주식 축소로 주주가치를 제고해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안정되고 자본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