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소나타 초고장력 강판比 51%…무게 늘어도 연비는 6% 개선

입력 2014-03-04 21:20 수정 2014-03-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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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쏘나타(소나타)

▲현대차 7세대 쏘나타가 공개됐다. 새롭게 해석한 6각형 헥사곤 그릴이 눈길을 끈다. 날카로운 선을 강조했던 YF와 달리 LF쏘나타는 면을 강조한 모습이다. 이전보다 한결 중후하면서 단단한 인상을 풍긴다.

현대자동차가 이달 말 출시를 앞둔 스테디셀러 중형세단 신형 LF쏘나타(소나타)를 공개했다. 새 모델이 막판 주력한 개발 포인트는 미국 고속도로안전협회가 내세운 ‘스몰 오버랩 크래스 테스트’와 연비 개선이다.

현대차는 4일 자동차 전문기자 등을 상대로 신형 LF쏘나타(소나타)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열고 LF쏘나타(소나타)의 디자인과 설계 철학, 안전성 등을 소개했다.

LF쏘나타(소나타)는 지난 2009년 6세대 YF쏘나타가 첫 선을 보인지 5년 만이다. 독일과 일본 메이커가 매 7년마다 풀모델 체인지(완전변경) 신차를 선보이는 것과 달리 현대차는 주력모델의 경우 5년으로 출시 주기를 축소했다.

모델 개발주기를 5년을 축소한 이유는 신기술과 안전기준, 디자인 트렌드 등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새로운 충돌안전기준 등 새로운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도 모델 출시 주기가 기존 7년에서 5년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실예로 1990년 등장한 엘란트라는 1995년 아반떼로 거듭났다. 2000년에는 아반떼XD, 2005년에 아반떼HD가 출시됐고 2010년대 현행 아반떼MD가 선보였다. 매 5년마다 새차를 내놓는 만큼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동급 경쟁차에 갖추고 있는 신기술 대부분을 발빠르게 추격할 수 있게 됐다.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이 큰 준중형차와 중형차 시장은 개발주기를 5년으로 단축해 적극대응하고, 컴팩트 SUV(싼타페 투산ix) 등은 기존 7년 개발 주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 시대 현대차의 색깔 나타나=LF쏘나타(소나타)는 기존 YF쏘나타의 디자인과 일맥상통한다.

당초 공개 이전부터 준대형차 제네시스와 닮았다는 후문이 이어졌지만 전문가들은 후륜구동(제네시스)과 전륜구동(쏘나타)은 디자인 시작점부터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일반인의 눈에는 새롭게 해석한 6각형 모양의 헥사곤 그릴이 앞서 선보인 제네시스와 비슷한 아이덴티티를 풍긴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가 LF쏘나타(소나타)를 개발하면서 가장 역점에 둔 것은 안전성이다. 이를 위해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차체 구조를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충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존 YF쏘나타에 21%만 적용하던 '초고장력 강판'(AHSS)을 LF쏘나타(소나타)에는 차체의 51%로 확대 적용했다.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강판보다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이상으로 높다. 이 고장력 강판은 앞쪽에 집중됐다. 앞쪽펜더와 좌우 휠하우스, 엔진 크로스멤버를 비롯해 앞쪽 언더보디 곳곳에 마음껏 덧댔다.

성형 전보다 강도가 3배 이상 뛰어난 부품을 만드는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한 부품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늘렸다. 차체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한 부분도 기존 모델보다 10배 넘게 확대 적용해 탄탄한 차체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보다 40% 이상 강화됐다. 이 덕분에 운전석 쪽에 집중적으로 충격을 가하는 미국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굿(Good)' 등급을 받았다.

◇충돌안전성 향상, 무게 늘었지만 연비는 오히려 개선=이처럼 안전성을 강화한 탓에 차체 무게가 1460㎏으로 YF 쏘나타보다 45㎏ 늘어났다.

일반 차량용 고급강 보다 가볍고 단단한 초강력 강판을 사용했지만 늘어난 무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늘어난 무게와 달리 2.0 누 엔진의 효율성을 키워 연비는 오히려 향상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LF쏘나타(소나타)의 연비는 1리터당 12.6㎞다. 기존 YF 쏘나타(11.9㎞/ℓ) 보다 약 6%가 개선된 수치다.

주행성능도 향상했다. 서스펜션을 완전히 업그레이드 해 승차감을 향상시켰고 저·중속 상황에서 토크를 개선해 실용적인 가속감을 실현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중대형 총괄프로젝트매니저 황정렬 상무는 "유럽 프리미엄 중형차에 비해 뭔가 허전하다는 지적 등을 수용해 조종 안정성과 조타감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 동급 최강의 승차감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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