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남북 이산가족의 서신교환과 화상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 측과 협의할 것을 당국에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3·1절 기념사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제안한 것도 이제는 더이상 이산가족들이 기다릴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에 있는 많은 이산가족들이 한을 안고 돌아가셨는데 생존한 가족들이 한번이라도 헤어진 가족을 만나려면 상봉 규모를 매년 6000명 이상으로 늘려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화상상봉을 실현하기 위해 북과 협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통일은 우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통일준비위원회는 한반도 통일을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기 위한 것으로 우리가 통일을 염원할수록 그 준비는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의견을 듣고 민의를 수렴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통일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먼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통일 청사진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 단순한 분단의 극복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위해 통일과정은 물론 통합과정까지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의 구성 과정에서부터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는 국민적 사명감을 부여받아 최선을 다해달라”며 “각계각층의 민간위원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위원회 구성을 논의해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