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인트라도를 비롯 신형 ‘제네시스’를 유럽에 공개했다.
인트라도에는 ‘꿈의 소재’로 주목받는 탄소섬유와 고강성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이 차량에는 롯데케미칼과 효성이 공동개발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또 현재 특허 출원 중인 고강성 설계 기술이 반영된 탄소섬유 차체를 적용해 일반적인 차체와 비교시 강성은 유지하면서도 무게는 약 60% 정도 가벼워지는 성과를 거뒀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래 자동차에 대한 고객들의 생각’을 이번 콘셉트카 개발의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한 절제미와 역동적인 디자인을 조화시켰다.
인트라도에는 세계 최초 연료전지 양산체제를 갖춘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됐다.
전장 4170mm, 전폭 1850mm, 전고 1565mm, 축거 2620mm 크기의 인트라도는 36kW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됐으며 1회 수소 완전 충전시 최대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이를 가솔린 연비 기준으로 환산하면 40km/ℓ에 이른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2014 제네바 국제 모터쇼를 통해 신형 제네시스를 유럽에 첫 선을 보였다.
유럽에 판매되는 신형 제네시스에는 람다 3.8ℓ GDI 엔진과 후륜구동용 8속 변속기가 장착된다. 이외에 현대차 최초의 전자식 AWD 시스템 ‘HTRAC(에이치트랙)’을 비롯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자동긴급 제동시스템(AEB)’, ‘전동식 트렁크’, ‘스마트 공조시스템’ 등 다양한 사양이 적용된다.
한편, 현대차는 유럽진출 37년 만에 유럽 시장 누적 판매 600만대를 달성했다. 1977년 포니로 유럽에 수출을 시작한 이래 1996년 100만대, 2001년 200만대, 2005년 300만대, 2008년 400만대, 2011년 500만대에 이어 올해 2월 6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유럽의 첫 대형 모터쇼인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인트라도와 신형 제네시스를 공개해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0년 유럽시장 5% 점유율 달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