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김우빈 소속사인 아이에이치큐(IHQ)의 최대주주 정훈탁 IHQ 이사회 의장이 현재 보유주식의 80%가 넘는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IHQ는 김우빈, 장혁 등이 소속돼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지난해 순이익이 100% 가까이 줄고 3억5000만원가량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의장은 지난 2월 24일 한화투자증권과 35만6440주를 담보로 대출계약을 맺었다. 정 의장은 그동안 주식을 담보로 대출과 상환을 반복해왔다. 지난 1월15일에는 NH증권에 147만4950주를 맡기고 돈을 빌렸으며 지난해에는 우리투자증권에 176만8918주를, 대우증권에 152만3810주를, 외환은행에 230만주를 맡기고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담보로 잡힌 그의 주식은 총 742만 4118주에 이른다. 현재 정 의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신주인수권부표시증서, 전환사채권 등 잠재보유주식을 제외한 의결권 있는 주식이 총 869만4361주인 점을 고려한다면 정 의장 보유 주식 중 85%가량이 담보로 잡혀있는 것이다. IHQ의 주가는 4일 종가기준으로 2400원으로 지난해 초에 비해 약 24% 올랐다.
이에 대해 IHQ 관계자는 “정 의장이 지난해 큐브엔터테인먼트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하기 위해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작년 주식담보대출계약이 많았던 것은 기존에 있던 주식담보대출보다 좋은 조건으로 대체한 계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IHQ는 인수합병을 통해 공격적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가수 비스트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 50%를 165억원에 인수했다. IHQ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최대주주인 정훈탁 의장,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상수씨를 대상으로 각각 20억원, 20억원, 4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며 지난해 매출액 약225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 또 70억원의 문화컨텐츠 창업투자조합인 아시아인베스먼트 주식 37만주(지분 53%)도 30억원에 사들였고 지난해 6월에는 와이즈피어(몽키3) 지분 60%를 15억원에 인수하면서 모바일 음원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편 IHQ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3억5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8% 감소한 8700만원에 불과했고 매출액은 39.7% 증가한 627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IHQ 측은“지난해 계열사 인수 및 사업확장, 신인 걸그룹,보이밴드 데뷔 프로모션 등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4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다”며 “장혁, 엄기준, 박재범 등 기존 스타들에 김우빈, 이유비, 김유정, 김소현 등 신인스타들이 가세하면서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