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팔자’전문 보고서 나온다

입력 2014-03-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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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의견 일색 리포트문화에 새바람…문제종목 분석중단 선언까지

증권가 리포트(보고서) 문화가 변하고 있다.

매도 리포트 작성이 활발해지고 분석중단을 선언하는 애널리스트도 등장했다. ‘매수’ 일색이던 ‘리포트 문화’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은 주진형 대표가 직접 ‘매도 리포트’ 작성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 모닝회의를 챙겨 가면서 리서치센터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며 “장밋빛 매수 추천 일색의 리포트는 지양하고 매도 리포트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공매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쇼트(Short) 전략에 적합한 종목을 발굴하는 ‘알파리서치부’를 신설했다. ‘알파리서치부’에서는 공매도 투자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매도 리포트를 펴낼 방침이다.

유진투자증권도 최근 리서치센터장을 교체하고 매도 리포트 비중을 늘려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실질적 투자정보를 주겠다고 밝혔다.

매도 리포트와 함께 문제가 있는 종목에 대해 분석중단을 선언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아이엠투자증권 노경철 애널리스트는 횡령과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분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소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CJ E&M 사건으로 리서치센터의 신뢰도가 추락한 데다 헤지펀드 등장에 따른 공매도 수요가 높아져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총 2만5709건의 리포트가 나왔는데 이 중 매도 의견을 낸 리포트는 단 두 건(0.0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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