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적대적 M&A 불씨 점화 조짐

입력 2006-04-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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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LNG 지분매입 재개 17.2%로 확대…현대엘리와 3.4% 격차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대해 노르웨이 해운회사 골라LNG가 지분 확대에 나섬에 따라 인수합병(M&A)의 불씨가 다시 지펴질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실질적인 M&A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해운업황이 하강국면을 맞는 가운데 3개월만에 주식 매집이 재개됨으로써 경계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골라LNG 4월 첫째주 부터 주식매집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골라LNG 계열의 투자회사 제버란트레이딩은 현대상선 보유주식이 종전 15.8%에서 17.2%(1770만8220주)로 확대됐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올들어 지난 3월까지 한동안 잠잠하다 이달들어 현대상선에 대한 매수를 재개, 지난 11일부터 19일에 걸쳐 1.4%(142만3920주)의 주식을 장내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골라LNG는 제버란트레이딩과 함께 지난 2004년부터 대한해운을 시작으로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해운주들을 매집하며 주식시장에서 적대적 M&A 가능성을 촉발시켜 왔다. 골라LNG는 현재도 대한해운 21.1%(211만주), 제버란트레이딩은 한진해운 6.4%(459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제버란트레이딩의 현대상선 지분 추가 매집때는 이 같은 적대적 M&A 기대감으로 1만3600원 수준이던 주가를 연초 1만8300원까지 치솟게 한 바 있다.

현재 현대상선의 최대주주 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 및 현정은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분을 합해 20.5% 수준. 여기에 범 현대가인 현대건설이 8.9%를 보유하고 있고, 10.00%를 소유한 케이프포춘도 우호세력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달중으로 케이프포춘 주식중 3.0%를 이달 중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지배주주 현대엘리와 지분차 3.4%로 축소

이같은 지분구조상 실질적인 M&A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이번 지분 확대로 또다시 적대적 M&A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지난 2002년부터 2005년초 까지 최고 활황을 보였던 해운업종이 지난해 말부터 운임은 떨어지고 원가 부담은 늘어나면서 오는 2008년까지는 하강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상선의 주식 매입에 나서는 골라LNG의 행보가 범상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또 노르웨이계 회사인 스타뱅거 7.11%를 비롯해 이날 현재 현대상선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은 42.2%에 이른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월 골라LNG측이 지분을 확대하면서 인수·합병(M&A)에 대한 이슈의 연장선이라고 보여진다”며 최근 현대상선의 주가급등도 골라LNG의 추가 지분매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또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현대상선에 대한 M&A에 대해 우려 가능성은 낮지만 개별주식으로만 보면 골라LNG측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양시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골라LNG측이 말없이 계속 지분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주총회때 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22일 1만3250원까지 하락했던 현대상선 주가는 이달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24일 현재 1만6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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