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 세포 주사 치료제 이용한 무릎 관절염 치료법 세계 최초 개발

입력 2014-03-0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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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 세포를 관절내로 주사해 수술 없이 퇴행성 관절염의 근본적 치료가 가능한 방법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정형외과학교실 조현철 <사진>·윤강섭 교수 연구진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복부 지방에서 분리, 배양한 중간엽 줄기 세포 1억개를 무릎 관절에 주사한 결과 무릎의 위, 아래 연골의 부피가 각각 14%, 22% 재생·증가했음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총 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환자를 3그룹으로 나눠 줄기세포 주사의 수를 각각 저용량(1000만개), 중용량(5000만개), 대용량(1억개)로 구분해 주사한 결과, 1억개를 주사한 대용량군에서 가장 유의하게 연골이 재생되고 무릎의 기능도 호전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줄기 세포 주사 ‘치료제’ 개발을 위한 세계 최초의 임상 시험으로 아직 무릎 관절염 치료를 위한 줄기 세포 주사 ‘치료제’는 세계적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다.

유사한 기존 세포 치료 ‘시술’은 골수나 지방에서 단핵세포를 단순 분리해 주사하는 일종의 ‘의료 행위’로 백만 개의 세포를 주입해도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줄기 세포는 실제 10~100여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단순한 예상일 뿐 실제 줄기 세포가 포함됐는지를 확인할 수 없는 반면, 이번 연구에 사용된 줄기 세포 주사 ‘치료제’는 일종의 ‘약물’로 사전에 철저히 검증된 1억개의 줄기 세포로만 이루어져 있어 큰 차이가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그 동안 가능성으로만 여겨져 왔던 줄기 세포 주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의 개념을 까다로운 임상 시험을 통하여 실제 환자에게 적용했다는 점과 그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증명,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의미가 큰 성과로 평가된다.

조 교수는 “아직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가 주 적응증인 줄기세포 치료제는 세계적으로도 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다”며 “이번 연구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퇴행성 관절염의 줄기 세포 치료법 개발에 관한 연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줄기 세포 분야 세계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 온라인 판에 1월말 게재됐다.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정형외과 분야 세계 최대의 학술대회인 미국정형외과학술대회의 특별 세션인 ‘게임 체인저' 세션에 초대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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