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AT, 작문영역 ‘선택’으로 변경

입력 2014-03-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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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점 1600점으로 낮춰...작문은 별도 채점

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제도가 오는 2016년부터 변경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험주관기관 칼리지보드(CB)는 이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에서 SAT 개정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SAT 제도는 작문 영역을 선택으로 바꾸고 만점을 1600점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험은 읽기와 쓰기(reading and writing)ㆍ수학(math)ㆍ작문(essay)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하되 작문 영역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변경됐다고 CB는 설명했다.

SAT의 영역당 만점이 현재 800점으로, 총점이 2400점이다. 개정안에는 총점이 1600점으로 변경된다. 작문은 별도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총 시험시간은 3시간이나 작문 영역을 선택할 경우 50분이 추가로 주어진다. 수험생은 원하는 경우 컴퓨터를 이용해 시험을 볼 수 있다.

CB는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은 단어를 이용한 출제를 금지하고 학교나 직장에서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단어를 주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오답에 대한 추가 감점은 없애기로 했다.

CB는 값비싼 시험준비 강좌를 듣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내년부터 비영리 교육서비스인 ‘칸아카데미’와 공동으로 무료 시험준비 자료도 배포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콜먼 CB 최고경영자(CEO)는 “SAT와 같은 시험이 우리 고교의 현실과 동떨어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험 제도는 고교 과정에서 배우는 것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AT는 미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시험은 지난 1926년 처음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제도가 변경됐다. 지난 2005년에는 작문 시험이 추가돼 총점이 1600점에서 2400점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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