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이 6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이 국채 비중을 줄이고 주식과 해외자산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에 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102.64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40.88엔으로 0.28% 올랐다.
달러는 유로 대비 소폭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5% 내린 1.37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위원회는 이날 “GPIF의 투자수익률은 근로자 임금상승률보다 최소 1.7%포인트 높아야 한다”며 “또 디플레이션시대에 국채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처였으나 물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한 현재 국채에만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고 권고했다.
GPIF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일본 국채 비중은 현재 55%에 이른다.
그렉 깁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아시아ㆍ태평양 전략 대표는 “세계 최대 연기금인 GPIF가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라는 압력을 받으면서 더 많은 해외자산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며 “이에 달러ㆍ엔이 오르고 있지만 7일 미국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시장은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