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0.25%로 동결…“물가 점진적 상승”

입력 2014-03-0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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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기준금리 0.5%로 묶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0.00%인 하루짜리 예금금리와 0.75%인 한계대출금리도 제자리로 묶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4개월째 동결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현행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는 우리의 전망과 일치한다”면서 역내 경기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드라기는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으로 균형적”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1월 0.8%로 디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진데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1.0%일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에는 1.3%, 2016년에는 1.5%로 점진적으로 목표치인 2.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부양책의 하나로 ECB가 채권매입으로 풀린 유동성을 흡수해 통화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불태화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나왔지만 드라기 총재는 “과거 채권매입 불태화 중단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채 매입(OMT)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 활동하겠다”라면서 “ECB의 재량권 안에 있다”고 전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역시 이날 정례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묶었다. 자산매입 규모는 3750억 파운드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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