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한국서 대학 다니고 싶어요”

입력 2014-03-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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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배상문·양수진 등 캘러웨이골프 소속 선수들과 토크쇼

세계랭킹 4위 리디아 고(17·고보경)가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 의욕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는 9일 오후 서울 중구의 그랜드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캘러웨이 5스타 토크콘서트에 이상희(22호반건설), 배상문(28캘러웨이), 김대현(26하이트 진로), 양수진(23) 등과 함께 참석, 숨겨둔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이날 행사에서 리디아 고는 “올해 1년만 공부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대학은 꼭 가고 싶다. 다른 언니들도 LPGA에서 뛰면서 대학에 열심히 다니던데,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어느 대학에 갈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다녀보고 싶다”고 전했다.

6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나 이번이 다섯 번째 한국 방문이지만 한국어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다. “아버지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어로 해야 한다”며 “내가 한국말을 잘하는 것은 아버지 덕분”이라고 밝혔다.

한국음식과 문화도 익숙하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리디아 고는 “아침식사 때 간장게장을 먹었다”며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 제주 흑돼지를 먹으러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TV 프로그램과 연예인도 많았다. “‘진짜사나이’, ‘무한도전’, ‘런닝맨’ 등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미친 듯이 웃으면 골프로 받은 스트레스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별그대(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응급남녀’ 등 드라마를 자주 본다. 송지효, 소지섭, 김수현, 김우빈, 유재석을 좋아한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2012년 1월, 14세 9개월 5일의 나이에 호주투어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같은 해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최연소(15세 4개월 2일)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리디아 고는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 20일부터 열리는 LPGA 파운더스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캘러웨이골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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