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의 직원들이 주가 상승기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회사 평균 연봉을 뛰어넘는 부수입을 챙기고 있어 화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일텔레콤의 직원 22명은 지난 14일 총 26만1000주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가격은 2500원으로 25일 종가(5920원)가 신주상장일인 19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총 9억원(1인당 평균 4000만원)의 행사차익을 거둘 수 있다.
작년말 기준 성일텔레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628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평균 연봉의 두배가 넘는 부수입을 거두게 된 셈이다.
세중나모인터랙티브의 직원들도 스톡옵션 행사로 적지 않은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세중나모 직원 70명은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총 14만주(개인당 2000주씩)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가격은 2330원으로 25일 종가(1만5400원) 기준, 1인당 2600만원의 차익이 예상된다. 작년 한해 세중나모 직원들의 평균 연봉인 2900만원에 맞먹는 금액이다.
소디프신소재의 경우, 1인당 스톡옵션 행사차익이 1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석모씨 등 6명의 직원이 총 6만6500주(행사가 5500원)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25일 종가(1만7100원) 기준으로 1인당 평균 1억2800여만원의 차익이 예상된다. 작년말 기준으로 소디프신소재 직원 평균 연봉인 2450만원의 다섯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코스닥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큰 차익을 남길 뿐만 아니라, 우리사주조합 주식도 덩달아 이익을 남기거나 그 동안의 손실폭을 줄일 수 있어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