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350억원 규모의 ‘성장공유형 대출’을 통해 기업당 최대 45억원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중소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중진공이 인수하는 자금지원 방식이다. 전환사채 발행조건은 표면금리 1%, 만기보장금리 4%, 상환기간 7년 이내, 인수한도 45억원이다. 전환사채는 채권 발행 회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을 뜻한다.
중진공이 인수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성장공유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은 부채의 자본 전환으로 자기자본이 확충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수요를 충족시키고 기업 성장정도에 따라 중진공과 기업이 이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창조경제, 동반성장 이슈와 일맥상통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민간 창업투자회사가 투자하지 않은 기업을 지원한다. 또 우수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창업 초기기업 등에 초점을 맞춰 지원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기업 비중을 일정하게 배분, 지방 소재의 우수 기업을 발굴해 후속 투자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중진공 김중남 융합금융처장은 “정부의 창업자 1만3000명 발굴ㆍ육성 의지에 발맞춰 중진공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과 청년창업자금 지원기업에 성장공유형 자금을 적극 지원해 민간자본 유입의 마중물 역할에 더욱 힘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진공은 매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전국 각 지역본부를 통해 자금 신청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