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하이힐' 복합쇼핑몰 3293억원에 매각…흑자전환 '시동'

입력 2014-03-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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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한라는 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하이힐' 복합쇼핑몰이 KTB자산운용에 3293억원에 매각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매각으로 미수 공사대금 등 1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전액 회수하고 PF 보증채무 900억원을 해소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이힐 쇼핑몰은 한라 500억원, 현대백화점 및 KCC가 각각 400억원씩 참여한 KTB자산운용 펀드에 매각된 뒤 현대백화점이 쇼핑몰을 위탁해 운영하게 된다.

이번 하이힐 매각 성사로 한라의 PF 보증채무는 520억원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 그동안 한라의 PF 보증잔액은 2011년말 1조1750억원에서 2012년말 6270억원, 2013년말 1420억원으로 감소해 왔다.

한라는 이번 하이힐 매각과 함께 동탄물류창고, 제주 세인트포CC 등의 매각작업도 추진하는 등 올해 유동성을 확보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라는 지난해 확보한 1조482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포함해 현재 보유한 4조원 규모의 수주물량 외에 △경기도 시흥의 서울대 배곧신도시 프로젝트 △몽골 울란바토르 시청사 개발사업 △아제르바이젠 수처리 사업 등 진행 중에 있는 양질의 공사 프로젝트도 조만간 수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라 관계자는 "올해 매출목표는 2조14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 늘렸고, 세전이익 680억원의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며 "앞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다지고, 바이오에너지-수처리-발전 및 환경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 중장기적으로 건설업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고 해외·플랜트 비중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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