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 이야기Y’는 7일 방송분을 통해 청주 여고생 실종 미스터리를 다룬다.
지난 1월 29일, 고교 3학년 이다현(18)양은 낮에 친구를 만나러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집을 나선지 30분 후, 충북대학교 인근 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이양은 사라졌다.
휴대전화 위치추적도 했으나 이 양의 휴대전화가 택시 안에서 유실됐다 발견되는 등 행적을 확인할 뚜렷한 단서도 찾지 못했다.
실종 직전까지 또 다른 친구와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개학날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이양이었기 때문에 그녀가 사라질 이유는 전혀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이양이 만나러 갔다는 그 ‘친구’는 누구일까?
이양은 취업준비를 이유로 학교 근처 고시텔에서 약 4개월 동안 생활했다고 한다. 실종신고 접수 후 이양의 주변을 조사하던 경찰은 고시텔에 살며 다현 양과 접촉이 있던 48세 한모씨 역시 1월 30일부터 종적을 감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실종 보름 후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고, 약 2주 후인 2월 13일 새벽 인천의 한 공사장에서 사라졌던 한모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리고 그의 휴대폰에는 29일 이양에게 보낸 ‘온다더니 왜 안와’라는 메시지와 30일 오후에 통화를 시도한 기록이 나왔다고 한다.
이양의 친구는 ‘궁금한 이야기Y’와의 인터뷰에서 “다현이가 그랬어요. 한씨가 치근덕거린다고. 한씨에게 다현이가 고양이를 맡긴 것 같더라고요. 고양이 보러 가끔 갔던 것 같아요”라는 증언을 건넸다.
사건이 공개수사로 진행되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이후에도 신빙성 있는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고, 탐지견과 헬기를 동원한 수색작업에도 작은 단서도 나오지 않아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