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제작 중인 787 드림라이너에서 날개에서 머리카락 굵기의 균열이 발견돼 같은 기종 비행기의 날개를 조사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잉은 이날 제작과 인도 대기 중인 40대의 비행기에서 날개 균열을 찾아냈으나 현재 사용 중인 비행기에는 균열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균열이 발생한 비행기 날개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작한 것으로 날개 균열은 미쓰비시 측이 제조 공정을 바꾼 이후 발생했다. 이에 대해 미쓰비시는 지난 2월 이를 인지했다고 WSJ는 전했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날개 균열 문제에 대해 보잉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제조공정을 바꾼 이유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보잉은 이번에 날개결함이 발견됐으나 매월 10대의 787 드림라이너를 제작하고 올해 110대를 인도하겠다는 계획은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잉이 이미 잇단 항공사고와 배터리 과열 등의 문제로 안전성 문제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번에 발견된 하자가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잉 787 드림라이너는 배터리 과열 문제로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운항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