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하노버와의 원정경기서 1-1 무승부...손흥민, 선발출장해 69분간 출장

입력 2014-03-0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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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의 선제골이 나온 뒤 환호하는 레버쿠젠 선수들(사진=방송캡처)

손흥민의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이 8일 오후(한국시간) 하노버96과의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올렸다.

하노버의 홈구장인 HDI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레버쿠젠의 새미 히피아 감독은 슈테판 키슬링과 함께 손흥민과 옌스 헤겔러를 공격 전방에 투입했다. 레버쿠젠은 이 경기 이전까지 최근 5번의 공식경기(리그+DFB 포칼<독일컵>+챔피언스리그)를 모두 패하는 부진을 거듭했다. 때문에 이날 히피아 감독은 지난 경기와 비교해 선발 명단을 5명이나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에미르 스피이치와 곤잘로 카스트로가 경고 누적에서 복귀했고 외머 토프락과 슈테판 라인아르츠가 벤치로 물러났고 시드니 샘 대신 헤겔러가 선발로 출전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4분만에 로베르토 힐베르트가 크리스티안 슐츠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하지만 베른트 레노 골키퍼는 사볼 후스티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을 초반 실점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위기를 넘긴 레버쿠젠은 전반 28분 카스트로의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론-로베르트 질러 골키퍼가 손으로 던져준 공을 왼쪽 수비수 필립 뵈니쉬가 중간에서 가로챘고 돌파 뒤 크로스로 연결했다. 문전에서 손흥민과 수비수 사이의 경합이 벌어졌고 이 와중에 뒤로 흐른 공을 카스트로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카스트로의 슛은 레온 안드레아센의 몸에 맞고 굴절돼 질러 골키퍼가 막을 수는 없었다.

하노버는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5분 뒤 동점골을 기록했다. 하노버의 공격수 아르티옴스 루드네프스는 전반 33분 골문 앞 정면 약 25m 지점에서 빨랫줄 같은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노버는 전반 종료 직전 후스티의 크로스에 이은 안드레 호프만의 그림같은 왼발 발리슛이 나왔지만 이 공이 골대를 맞고 레노 골키퍼의 품으로 향해 아쉽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뒤 양팀은 모두 의욕적으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하노버가 근소하게 공격의 주도권을 쥐며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양팀 모두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며 패스 미스가 잦아졌고 세밀한 플레이가 실종되며 롱패스에 의존한 단순한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중반 이후의 주도권은 다시 한 번 하노버가 쥐었다.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불안한 레버쿠젠의 수비진을 위협했지만 그때마다 레노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레버쿠젠은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후반 24분 율리안 브란트와 교체되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이날 슛 1개를 기록했고 득점과 도움 기록은 없었다. 볼 만진 횟수가 42번에 불과할 정도로 레버쿠젠은 전방으로의 볼 투입이 여의치 않았고 손흥민 역시 침묵을 지켰다.

한편 레버쿠젠은 이 경기를 통해 5연패는 끊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하면서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하진 못했다. 승점 44점째를 올린 레버쿠젠은 45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지만 같은 시간 열린 경기에서 샬케 04가 1899 호펜하임을 4-0으로 물리쳐 역시 승점 44점째를 기록해 가까스로 2위를 지키고 있다. 레버쿠젠은 샬케에 득실차에서 2골이 앞서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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