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지난달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2.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2.1%는 물론 전월치인 2.5%를 밑도는 것이다. 이는 2.0%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2.0% 하락했다. 이는 1.9%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보다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PPI 하락폭은 지난해 7월 2.3% 이후 가장 컸다. 이로써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1999년 이후 2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든 만큼 중국 정부가 신용 확대 등 경기부양에 나설 여지가 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주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률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3.5%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