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전공의 600여명이 10일 의료계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고려대의료원, 경희의료원, 중앙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길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도 집단휴진 동참 여부를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의료대란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세브란스병원 각과 의국장들은 지난 8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파업참여 결정에 따라 9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인력을 제외한 모든 전공의들이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필수진료인력을 뺀 600여명의 세브라스 병원 전공의들은 이날 한 곳에 모여 파업 진행경과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로써 ‘빅 5’라고 불리는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 중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이 처음으로 집단휴진 참여를 최종 결론짓게 됐다. 세브란스병원을 제외한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나머지 빅5 병원은 10일 휴진 동참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병원 의국별로 회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62개 병원 대표가 참석한 전공의 대표자 회의를 열고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송명제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현재 신촌세브란스병원, 길병원, 강북삼성병원, 인제대, 서울대병원, 중앙대병원, 고려의료원 등 약 50개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참여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현재 동참하는 수련병원들이 계속 늘고 있어 참여율 집계는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