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사고, 2009년 에어프랑스 사고와 닮았다?

입력 2014-03-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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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소속 항공기가 8일(현지시간) 이륙 2시간 만에 연락이 끊겨 베트남 남부해역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돼 수색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인터넷 경제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는 이번 사고가 지난 2009년 6월1일 에어프랑스 447편 에어버스 A330 여객기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에어프랑스 447편은 승객 216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우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프랑스 파리로 비행 중 이륙 4시간 만에 브라질 해안에서 약 805km 떨어진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이번 말레이시아항공 사고처럼 구조요청 등이 없는 갑작스러운 연락 두절이었다.

당시 프랑스 항공당국 등은 즉각 공중과 해상 해저 등 여러 가지 방편을 총동원해 사고기 수색에 나섰으나 여객기의 파편 조각은 실종 5일 만인 6월6일에서야 처음 발견됐다.

이후 한 달여에 걸친 수색 끝에 잔해 600여 점과 시신 50구를 찾았지만 블랙박스는 찾지 못했다.

엔진과 날개 조각 등 상대적으로 큰 잔해는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2011년4월에서야 발견됐고 그로부터 한 달 뒤 사고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가 발견됐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은 두 달여의 블랙박스 분석 끝에 비행기의 외부 속도 감지기가 파손돼 경고음이 울렸을 때 기장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두 명의 부기장은 속도계 이상을 알고도 정상 운항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등 조종사 과실이 상당수 있었다는 중간보고서를 내놨다.

말레이시아항공의 실종 여객기 잔해는 사고 이틀째인 9일 수색이 재개된 가운데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지역이 해상으로 수심이 깊어 비행기록장치 등 블랙박스를 확인 인양하기가 쉽지 않아 사고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다 밑에 가라앉은 기체의 블랙박스 송출신호 역시 육지와 달리 강도가 약해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상에 추락한 항공기는 잔해를 찾는데 통상 며칠이 걸리고 특히 사고원인을 밝혀줄 비행기록장치의 위치를 확인하고 회수하는 데는 수개월, 심지어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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