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출마선언…당내·외 경쟁자 ‘비판공세’

입력 2014-03-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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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의원의 출마 선언에 앞서 도전장을 낸 새누리당과 민주당 경쟁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 공세에 나서며 견제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출마선언식을 열어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남 의원은 이 자리에서 “따뜻한 행정, 좋은 정치로 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복지체계 구축, 수도권 광역철도(GTX) 조기착공과 추가건설, 방과후 교실 확대, 지역별 특화 개발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그러나 남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데 대해 같은 당 경쟁후보는 물론, 야당후보까지 “준비되지 않은 인물이 선거에 나왔다”며 당 지도부의 차출 압박 속에 원내대표 도전을 접고 경기지사 선거에 뛰어든 남 의원의 행보를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영선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의 출마 선언에 대해 “그간의 불출마 입장을 번복한 배경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남 의원이 경기지사가 된다면 행정가가 아니라 정치인의 행보를 이어가면서 도정(道政)을 정쟁의 중심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의원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은 아이돌 가수 인기투표를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며 “경기지사는 등 떠밀려 나온 후보, 준비 안 된 후보가 맡을 수 있는 자리가 절대로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민이 원하는 것은 준비된 후보”라며 “오랜 기간 원내대표를 준비해온 남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는 아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김진표 민주당 의원도 “이번 선거는 침체된 경기도를 살려낼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리는 선거다”라며 “경기도 경제를 살려야 한는 준비된 경제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남 의원의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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