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폴 미국 상원의원이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 연차총회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공화당 대권후보로 급부상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폴은 CPAC 연차총회 마지막 날인 전날 치러진 예비투표에서 31%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11%로 2위를, 우파의 대표적 논객인 벤 카슨이 9%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8%로 4위에 그쳤다. 지난해 말 불거진 ‘브리지게이트’로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CPAC 예비투표는 다음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차기 대권후보를 가름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되고 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CPAC 예비투표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폴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해 23% 지지율로 폴 의원에 이어 2위에 올랐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올해 6% 지지율로 5위에 그쳤다. 그가 추진하는 포괄적 이민개혁에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등을 돌렸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