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변동] 코스닥 상장사 성광벤드가 미국계 투자자문사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노이버거 베르만 엘엘씨(Neuberger Berman LLC·이하 노이버거 베르만)는 지난달 28일 성광벤드 주식 141만1180주를 주당 2만2153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와 관련 노이버거 베르만 측은 “당일에 주식을 모두 취득한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수회에 걸쳐 취득한 주식”이라며 “보고목적상 세부변동내역을 표기하기 위해 동일자 밸런스 시트(balance sheet)상 보유분을 기초로 해 작성했고, 취득 단가는 가중 평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이버거 베르만은 이어 지난 3일 추가로 2만7800주를 주당 2만3244원에 장내 취득하면서 보유 주식수는 143만8980주(지분율 5.03%)로 늘어났다. 노이버거 베르만이 성광벤드에 투자한 금액은 320억원 가량으로 ‘단순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이버거 베르만은 성광벤드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게 되면서 보고의무가 발생했고, 성광벤드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문가들은 성광벤드에 대해 오는 하반기부터 신규 수주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성광벤드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 수주 부진으로 인해 전 고점 대비 큰 폭 하락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4일 장중 한때 2만1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프로젝트 발주가 하반기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나치게 심화됐던 건설사 간의 경쟁도 진정되는 분위기로 해외 플랜트 수주 회복이 피팅 발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신규 수주가 회복될 전망으로 본격적인 회복 시기는 3분기부터”라며 “건설사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탄력을 받으면서 피팅업체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