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오늘 집단 휴진…전공의 파업까지 '히포크라테스 선서' 무색

입력 2014-03-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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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오늘 집단 휴진, 의사파업 병원 휴진 전공의 파업까지

(사진=뉴시스)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해 각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가운데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는 문구를 들어 여야를 막론하고 사회 전반에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 파업과 병원 휴진에 대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공동으로 9일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계가 10일부터 집단휴진을 예고하고 있다. 개원의 뿐 아니라 전공의들도 중환자실과 응급실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의사들의 집단휴진이 현실화되는 것은 국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역시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의협의 총파업이 부당함을 강조하며 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의협이 10일 집단휴진을 선언한 가운데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국민의 건강권을 무시한 집단휴진 강행에 새누리당은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의사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행할 경우 진료개시 명령과 주동자 처벌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사협회는 10일 1차 파업을 강행하고 2주 뒤인 24일부터 6일간 2차 전면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의사 총파업을 하루 앞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들이 직업 윤리에 어긋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더 이상 잘못된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제도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의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도 의사협회 총파업을 만류했다. 안 위원장은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는 중단돼야 한다”면서도 의료계에 “어떠한 명분도 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우선할 수 없다”며 집단휴진 자제를 호소했다.

당초 이번 의협 총파업은 약 77%의 높은 찬성률로 결정됐지만 대부분 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만 참여해 의료대란 등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참여를 망설이던 전공의들이 막판에 합세하기로 결정하면서 파업의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의사파업과 병원 휴진 전공의 파업 등이 이어지면서 "의협 오늘 집단 휴진, 의사파업이라니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잊었나?" "의협 오늘 집단 휴진, 의사파업으로 인한 병원 휴진은 집단 이기주의" "의협 오늘 집단 휴진, 전공의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기득권을 위한 이기주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놨다.

장성인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상당수 병원의 전공의들이 10일 총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등에서 인턴과 레지던트로 일하는 전공의는 환자에게 실제 처치를 하는 필수 인력이기 때문에 이들의 참여로 의협은 총파업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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