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60원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64.7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역외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065.3원으로 출발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와 중국 지표 부진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17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4만9000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 2월 민간 부문에서 16만2000개, 정부 부문에선 1만3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발표된 중국 2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8.1% 감소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대치중인 상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중국 수출 지표 부진 등으로 환율은 지지력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다만 상단에서의 꾸준한 매물 부담 등이 상승을 제한하며 레인지 인식을 확고하게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미국에서는 수입물가, 소매판매, 기업재고, 생산자물가, 소비자심리 지수 등이 발표된다. 일본에서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가 예정돼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대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