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 동물·인체 의약품 전문 제조업체 대한뉴팜이 지난해 신제품 효과를 통한 영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세금징수로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한뉴팜은 지난해 매출액 567억200만원, 영업이익 59억5500만원, 그리고 법인세 차감전 당기순이익 17억7400만원을 달성했다. 직전년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1% , 72.6%씩 증가했다.
대한뉴팜 관계자는 10일 “최근 출시 제품이 성공적인 반응을 보이고, 전략제품을 집중 육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뉴팜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2년(55억2000만)에 이어 또 다시 16억7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로 전환된 가장 큰 이유는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세무조사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국세청은 지난 해 대한뉴팜을 대상으로 정기세무조사(2007년~2012년 6개년간)를 실시해 무려 31억5300만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추납 세금은 대한뉴팜의 자기자본 대비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는 지난 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뉴팜 역시 세무조사 추징금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선전한 실적”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약업계는 최근 2년새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그리고 세무조사까지 받으면서 말 그대로 삼중고를 겪었다”며 “올해는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제약업계에만 집중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