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시청률, 예능코너 6개 중 1위…금단현상으로 멘붕빠진 멤버들 '폭소'

▲사진=KBS

‘1박 2일’이 금연여행으로 멤버들의 건강을 챙김과 동시에 웃음을 터트리며 ‘국민 건강예능’으로 등극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서는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금연의 섬’ 증도에서 금연여행의 고된 여정에 돌입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금연여행은 맏형 김주혁이 2014년 소원으로 금연을 지목한 것과 지난주 건강검진 당시 차태현을 제외한 멤버들의 흡연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을 조합해 탄생시킨 건강 프로젝트다. 많게는 20년 동안 흡연한 멤버가 있는 만큼 이번 여행에 대한 ‘1박 2일’ 멤버들의 반발이 거셌지만,‘국민 걱정거리’이기도 한 금연을 소재로 삼은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는 유효했다.

비흡연자 차태현을 대신해 그의 아바타로 합류한 가수 홍경민과 더불어 증도로 향하게 된 멤버들은 여행 초반부터 금단증세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김주혁은 “딱하나만 피고 시작하자”며 애걸복걸 하는가하면 데프콘은 “정신분열증이올 것 같다”, 김준호는 “한국은 학연·지연 보다 흡연”이라는 애연가다운 발언을 하며 멤버들의 금연걱정은 식을 줄을 몰랐다.

본격적인 금연여행에 앞서 의지를다지는 세수식을 거행할 때는 멤버들의 금단증상이 더욱 심해졌다. 김준호는 “아시다시피 중독된 걸 끊어본 적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뽀뽀하려고 하는데 여자친구가 ‘재떨이 먹었냐’고 하더라. 그런데도안 끊었다”고 해 이들의 여정은 어느 때보다 험난할 것을 예상했다.

이 같은 예감은 적중했다. 멤버들은 쉬는 시간 동안 제작진 몰래 흡연을 시도했고, 이 같은모습이 제작진이 설치해놓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기 때문. 쫓고 쫓기는 멤버들과 제작진 사이의 ‘금연 전쟁’ 서막이 오른 가운데‘바다 입수’라는 ‘1박 2일’ 특제 벌칙 등장에 프로그램의 전개는 더욱 쫄깃해져 갔다.

절정에 이른 것은 제작진이 멤버들의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성취 엽전’을 얻기 위한 게임이 펼쳐졌을때로, 3G와 LTE-A로 팀을 나눈 멤버들은 ‘입김 축구’를 하며 그야말로 현기증이 날 정도의 투지를 불태워 웃음폭탄을터뜨렸다. 또한 그렇게 얻게 된 엽전을 김준호가 슬쩍 서리했다가 데프콘과정준영이 놓은 ‘위조 엽전’ 덫에 걸려 바다 입수가 확정될때에는 연속된 배신으로 치열한 두뇌싸움까지 펼쳐져 반전 재미를 선사했다.

방송 말미 김준호, 정준영, 김종민 등 다수의 멤버는 담배 탐지견 칸토스에 의해 마지막흡연 욕망마저 무너졌을 때는 안쓰러움마저 자아내게 하는 웃음의 향연이 ‘1박 2일’을 물들였다.

'1박2일'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1박2일' 금연여행은 ‘1박 2일’의 역대급 방송이었다” “'1박2일' 별거 아닌 거에 목숨 거는 게 ‘1박 2일’의 특징이지만, 이렇게 전쟁을 벌이다니 또 한 번 뒤집어졌다” “'1박2일' 연기라도 맡겠다며창문을 여는 멤버들의 모습이 너무 처량했지만 제작진의 멤버들 건강 챙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1박2일', 흡연자라면모두가 공감할 아이템이었다” “영리하다 ‘1박 2일’, 기대된다 유호진PD” 등의 반응을 보였다.

‘1박 2일’은 일요 저녁예능 코너 6개 중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