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파업' 의사들도 찬반논란....'대형병원 vs 동네의원', 왜?

입력 2014-03-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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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파업 병원 휴진 전공의 파업

(사진=뉴시스)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다.

대한의사협회는 10일 '집단 휴진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이날 휴업 또는 휴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의협이 집단휴진을 강행하며 내세우는 명분은 △원격진료 반대 △의료영리화 정책 반대 △잘못된 건강보험제도 개혁 등이다.

그러나 정작 파업에 찬성의사를 밝힌 의사는 전체의 절반도 안된다.

이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전체 의사 9만여 명 가운데 파업에 찬성하는 의사는 3만7000여 명. 나머지 5만3000여 명은 파업에 반대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의사들이다.

파업 찬성측은 주로 개인병원 개원 의사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공보이사는 언론을 통해 “개원의원들 중에 90% 이상이 혼자 하는 단독 개원의 형태다. (쟁점이 된) 원격진료를 하게 되면 규모와 시설, 인력이 보강이 되는 큰 병원, 대형병원 위주로 수익성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거꾸로 대형 병원의 많은 의사들은 파업에 반대다.

상대적으로 개원의보다 직접적인 피해를 덜 받는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이번 파업에 대해서도 공감대 형상이 안된 상태에서 파업이 추진됐다는 의미다.

박종훈 고려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투표결과에 따라서 우리 모두 함께 하자는 공감대를 구하고 시작한 게 아니다. 질타성과 불만의 정서가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 파업에 대해 의료계 자체적으로도 파업의 명분과 관련, 의견이 맞서고 있는 셈이다.

의사협회는 무엇보다 정부와의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6일 동안은 필수 진료인력마저도 전면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의료계 내부적인 파업 찬반갈등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의사파업이나 병원 휴진도 의사상황에 따라 의견 달라지는 것" "의사파업은 집단 이기주의일 뿐" "의사파업으로 병원 휴진이 늘어 이날 하루만 해도 불편함이 커졌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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