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PD의 조합이 힘을 발휘할까.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ㆍ연출 안판석ㆍ제작 드라마하우스ㆍ(주)퓨쳐원)가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출진에 기대가 모아진다.
‘밀회’는 김희애와 유아인의 20살 차이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사랑이라는 소재와 두 사람 키스 직전의 강렬한 포스터로 기대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보다 시청자들이 ‘밀회’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 건 믿고 보는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PD의 명콤비가 가장 큰 이유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정성주 작가는 황신혜와 김승우 주연의 ‘신데렐라’(1997), 최진실 김승우 주연의 ‘추억’(1998), 안판석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최진실과 손창민 주연의 ‘장미와 콩나물’(1999)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스타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정작가가 필력을 더욱 인정받게 된 작품은 안판석 PD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2001년작 원미경 강석우와 심혜진 주연의 ‘아줌마’를 통해서다.
이후 매번 씨실과 날실을 직조하듯 정교하게 짜여진 구성력과 우리 사회의 명암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명료한 주제의식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특히 안판석 PD와 호흡을 맞춘 ‘아줌마’와 ‘아내의 자격’(2012)에서는 지식인들과 상류층의 위선과 속물적인 속내를 거침없이 드러낸 이야기로 시청자의 지지를 얻었다.
김혜수와 안재욱 주연의 일요아침드라마 ‘짝’으로 연출자 데뷔를 한 안판석 PD는 20년 넘게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드라마적 재미와 뚜렷한 주제의식, 선 굵은 연출력을 자랑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하얀거탑’으로 제4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