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호조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월 ICT 수출이 128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8.4% 증가한 수치다.
올 2월 ICT 수입은 62억1000만달러로 집계(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됐다. 이에 2월 ICT 무역수지는 66억3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반도체, D-TV 등이 두 자리 수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흑자를 견인했다. 휴대폰 수출은 20억5000만달러(37.7%↑), 반도체는 44억7000만달러(14.6%↑), D-TV는 5억3000만달러(8.6%↑)의 순으로 수출했다.
특히 휴대폰 부문에서는 스마트폰(52.4% 증가)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금액면으로는 반도체가 전년보다 14.6% 증가한 44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가장 많이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반도체 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모바일 부분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비 반도체 수출이 23억1000만달러(54.1% 증가)로 1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지만 시스템반도체는 모바일AP 실적 부진과 반도체 패키징 수출 둔화로 전년 동기대비 13.7% 감소한 16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디지털TV는 PDP TV 수출 증가로 수출이 지난해 대비 8.6% 증가한 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국가를 상대로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규모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16억5000만달러, 5.4%↑), 유럽(13억4000만 달러, 1.9%↑), 미국(11억2000만달러, 7.9%↑), 중남미(7억6000만달러, 8.3%↑), 일본(5억3000만달러, 19.7%↑) 순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ICT수출은 세계 ICT 시장의 회복세와 스마트폰, 반도체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