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박정희 대통령 묘역 참배할 생각 없다”

입력 2014-03-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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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나설 예정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10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연 오찬간담회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문재인 전 대선후보는 고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았고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참배했는데 도지사가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교육감은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며 “저는 굳이 간다면 참배할 생각이 없다. 1969년에 입학해서 유신 1년 전에 강제 징집됐다”며 이유를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도지사가 되면 도민의 뜻을 대신해야 하는데 자신의 소신만을 내세워 참배를 안 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으로서의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고 도지사가 되면 도민 의견 등을 참고해서 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통합신당 경선룰에 대해선 “경선을 포함해 통합 신당에서 정해지면 그 절차와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통합신당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순서와 절차가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한 경선룰이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라며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서 결정되면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이 이날 경기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야권 통합의 방향에서 역할을 생각한 것”이라며 “진보의 가치와 민주주의 발전을 함께 해야 한다고 본다. 정의당과 정책적 협력 속에서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교육감은 오는 1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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