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가 소속 배우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상한가를 쳤다. 이에 키이스트 임직원들이 잇따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고 있다.
10일 키이스트는 전날보다 14.93% 급등한 2310원에 기록했다. 이날 키이스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키이스트의 급등은 별그대가 종영 후에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 덕분이다. 김수현은 별그대로 큰 인기를 얻은 뒤 최근 중국 장쑤위성TV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최강대뇌’에 출연했다. 최강대뇌 측은 김수현을 ‘모시기’ 위해 전용기, 경호원 비용 등 총 10억원 가량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또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별그대를 극찬하며 중국 문화산업에 대한 성찰이 이어진 만큼 ‘김수현 신드롬’은 쉽사리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편 이번 김수현 신드롬은 소속사 임직원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했다. 김수현의 인기에 키이스트 주가가 급등하자 키이스트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 최대 수억원의 차익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키이스트는 이날 신필순 키이스트 대표이사 등 임직원 10명이 154만500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신 대표와 양근환 부사장은 각각 50만주, 40만주를 받고 나머지 직원들은 1인당 5만~25만주를 행사했다. 1주당 행사가액은 840원으로, 키이스트의 이날 종가가 2310원이라는 점에서 1주당 차액은 1470원이다. 즉 신 대표의 경우 7억3500만원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