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함익병 설전
'국민 사위' 함익병 원장의 거침없는 발언이 수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병원 측이 입장을 밝혔다.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한 매체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 파문을 일으키자 병원 측이 언론을 통해 "그런 사실을 몰랐다"며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10일 한 매체에 따르면 독재를 옹호한 함익병 원장이 운영 중인 병원 측 한 관계자는 "해당 인터뷰는 지난 1월 진행했던 인터뷰"라며 "이제서야 관련 보도가 나와 논란이 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해당 인터뷰가 실린 여성지가 나왔는지 조차 몰랐다"면서 "인터넷에서 논란이 돼 직접 서점에 가서 확인해보고 알았다. 간간히 여성지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데 이번 인터뷰가 이렇게 논란이 돼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함익병 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함익병 원장은 "납세와 국방 등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 행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라며 "내 자식들에게는 국민의 의무를 하지 않았으니 투표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함익병 발언에 병원 측 입장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민사위, 함익병 병원 큰일 났다" "함익병 병원 사람들이 찾을까" "비호감으로 전락한 함익병, 정치권에 진출할 생각인가" "함익병, 새누리당이 좋아하겠다" 등의 반응이다.
또 자기야 홈페이지에는 자진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자기야 함익병의 하차를 요구합니다", "함익병 자진 하차하라", "여자로서 기분이 너무 나쁘다", "함익병 망언 아니냐", "함익병 큰 말실수 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함익병 원장의 발언에 표창원 전 경찰대학 교수는 10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의대에서는 기본적인 윤리나 철학 전혀 안 가르치나요? 아님 이 사람만 이런가요? 21세기 대한민국 의사 맞나요?"라며 일침을 가했다.
표창원 전 교수는 "'의사' 직업이나 의사분들 일반에 대해 드린 말씀은 아닙니다"라며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히고, "함익병의 문제는 '의사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독재적 남존여비적 봉건적인 인식'을 의사라는 직업을 내걸고 공개적으로 했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표창원 전 교수는 투표 발언에 대해선 "아동 학대에는 신체적 학대뿐 아니라 정서적, 언어적 학대도 포함되며 모두 처벌의 대상"이라며 "근본 원인은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다. 함익병 씨의 인터뷰 내용 중 독재 찬양 남녀차별 못지않게 섬뜩한 학대심리가 충격적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