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2004~2013년) 주식 투자자 수는 2배 가까이 늘었고 1인당 평균 투자 종목 및 보유 주식 수 역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2월 결산법인 주식 투자자는 1607만명이고, 중복 제외 시 481만명(법인 포함)으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04년 12월 결산법인 주식 투자자 784만명, 중복 투자자 수를 제외한 실제 투자자는 292만명이다.
1인당 평균 종목 수와 보유 주식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실질주주 1인당 평균 3.37종목, 1만3969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12년 말 1인 평균 종목 수 3.33종목, 1인 평균 보유 주식 수 1만2653주보다 각각 0.04개(1.2%↑), 1316주(10.4%↑) 증가한 수치다.
또 2004년(1인당 평균 2.6개 종목, 9024주 보유)과 비교하면 평균 보유종목은 29.6% 증가했고 소유 주식 수도 54.8% 늘었다.
주목할 부분은 1인 평균 종목 수와 보유 주식 수가 경제 상황과 추이를 같이했다는 점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도래하기 직전까지 평균 종목 수와 보유 주식 수는 꾸준한 상승세였지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하락세로 반전했다. 보유 주식 수 증가세도 제동이 걸려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입은 타격을 추스르면서 투자자 평균 종목 수 및 보유 주식 수도 껑충 뛰었다. 2009년 1인 평균 종목 3.12개, 보유 주식 수 1만268주에서 2010년 3.42개, 1만2067주로 증가한 것이다.
10년 동안 투자자들의 인기 종목도 변했다.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실질 주주가 22만645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에스케이하이닉스, LG전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가 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는 지난해 14만4197명 대비 0.6% 감소한 14만32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 전과 달라진 구도다.
지난 2004년 12월 기준 결산사 집계를 보면 실질 주주는 하이닉스반도체가 23만5876명으로 가장 많았고 KT&G, KTF,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 법인 중에서는 지난해 12월 기준 셀트리온의 실질 주주 수가 6만943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에스케이브로드밴드, 씨제이이앤엠 등의 순이다. 지난 2004년 12월 기준으로는 하나로통신이 11만3406주로 상위를 차지했고 한글과컴퓨터, 솔본, 아시아나항공, 케이티하이텔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