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을 ‘상시모집’으로 전환했다. 예상보다 낮은 지원율 탓에 채용기간을 정해놓는 것보다 수시모집을 실시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삼성그룹은 시간선택제 채용 홈페이지 내 게재됐던 모집기간을 ‘상시지원’으로 변경했다. 바로 직전일까지 직무별 모집기간을 이달 10일과 14일로 각각 공고했던 채용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생각보다 낮은 지원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11월 말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만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해 총 6000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결혼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많이 지원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동종 업계보다 채용 인원 규모를 늘렸다.
그러나 1차 모집에서는 계획했던 인원의 4분의 1인 1500명만 채용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2차 모집을 실시했으나 지원율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삼성 관계자는 “6000명 모집이 원활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랐다”며 “이에 따라 수시모집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가 낮은 것도 낮은 지원율의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