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이 지역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었다. 이들 은행은 지역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자금지원은 물론 행장이 직접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지역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영업 성공시대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자영업 성공시대 대출은 도소매 서비스업을 비롯해 소호형 제조업 등을 영위하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에 특화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지난 2011년 8월 출시된 이후 1만5372명의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총 4592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만 40세 미만의 청년 창업 자영업자에게 우선 지원되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제조업 등 경기민감 소호업종에 대해서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식서비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청년 창업기업의 경우 총 100억원 규모의 특별 한도를 별도로 편성해 연 2%의 고정금리로 창업자금을 제공해준다.
경남은행의 경우 금융지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역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특히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잇따라 지역별 현장투어에 나서는 등 연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손 행장은 지난 6일 부산 강서지역 3개 기업을 방문해 중소·중견기업 현황과 금융지원 실태 등을 점검하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에 앞서 손 행장은 서부 경남지역 소재 대학교와 경제단체 등을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경남은행은 현장투어를 통해 청취한 애로사항을 은행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손 행장은 “지역별 중견·중소기업 현장 투어를 통해 실질적으로 요구되는 기업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수집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꼼꼼히 챙겨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