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교황 8월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14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오갈 얘기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처럼 시국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방한해 시국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광주를 방문해 무등경기장으로 가는 길에 5ㆍ18 상처가 배어 있는 전남도청과 금남로를 거쳐 갈 것, 한국 발전상을 보여주는 곳 말고 소록도 나환자 병원에 갈 것을 고집했다고 한다.
또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줘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는가 하면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젊은이들과의 대화 행사에서는 청년들이 '군사독재 정권의 실상을 알리겠다'면서 들고 온 최루탄 상자를 흔쾌히 받는 등 시종 열린 모습을 보였다.
한센병 환자들이 생활하는 소록도에서는 환자들 머리에 손을 얹고 "친히 고통을 겪으셨던 예수는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격려하고 축복하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요한 바오로 2세의 전례를 볼 때, 프란치스코 교황도 박 대통령 면담 시 최근 이슈가 되는 한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이번 교황 한국 방문은 요한 바오로 2세가 1989년 방한한 지 2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방한해 박 대통령 면담 및 대전교구에서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청빈한 삶과 이웃사랑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한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소식에 네티즌은 "교황 8월 방한, 한국 민주주의에 새로운 싹이 트길 기대한다", "교황 8월 방한, 역사적인 날 기다린다", "교황 8월 방한, 한국 인권 문제 국제적으로 심각하다는 걸 교황도 언급하셨는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