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폐지 수난 끝나지도 않았는데, 함익병 '자기야' 하차 논란까지?...SBS 예능 '어쩌나'

입력 2014-03-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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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병 발언논란, 짝, 자기야, SBS

(함익병 병원 홈페이지)

SBS 예능이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망 사고로 '짝'을 폐지한데 이어 '독재옹호, 여성권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의 '자기야' 하차 논란까지 직면하며 수난에 빠진 모습이다.

함익병은 최근 월간조선 3월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납세와 국방 등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다.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계산을 철저히 하자는 것이다"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또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이 바로 1인 독재다. 더 잘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며 독재 옹호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독재 찬양, 남녀차별 못지않게 섬뜩한 학대심리가 충격적"이라는 공개적인 비난을 불렀고, 배우 김의성은 "함익병 씨의 이론대로라면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3.75년이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가중되면서 네티즌들은 함익병 원장이 출연하고 있는 SBS '자기야' 게시판에 하차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SBS '자기야' 제작진은 게시판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앞서 SBS는 '짝'으로 한 차례 수난을 겪었다. 지난 5일 촬영에 참여하던 여성 참가자가 사망한 것이다. '사망'의 여파는 결국 프로그램 폐지로 이어졌다. '짝'은 동 시간대 프로그램인 MBC '라디오 스타'와 치열한 시청률 경쟁으로 박빙의 승부를 겨뤄온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짝'의 수난이 마르기도 전에 또 다른 악재를 껴안은 SBS가 함익병 발언 논란에 어떤 태도를 취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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