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家)는 이태원·장충동 4천평 땅부자

입력 2006-04-27 15:04 수정 2006-04-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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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이명희·이재현회장 용산구 부동산 '점령'

삼성가(家)가 용산 일대의 부동산으로 '땅부자'에 올랐다. 결코 놀랄 일은 아니다.

최근 건교부에서 발표한 주택공시가격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일대의 저택 3곳이 1위(85억2000만원)와 3위(71억원), 4위(69억1000만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용산구 일대의 알짜배기 땅은 대부분 삼성가의 소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건희 회장 일가 명의로 된 이태원 1동 일대의 집 부지는 전체 땅 면적 중에서 1.3%에 이른다. 용산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태원 1동의 면적은 약 18만 5000평이다. 이 중 이건희 회장 직계가족 명의로 된 땅(회사 명의의 땅은 제외)은 약 2100평으로 확인됐다.

우선 이건희 회장은 이태원동 135번지 일대에 주택과 땅 500여평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이 땅의 공시지가는 37억5,000만원.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관장은 이태원동 135번지 일대에 땅 430여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34억원으로 평가됐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신라호텔 전무는 135번지에 415평,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는 190여평을 소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상무는 이태원동 101번지 일대에 450여평을 갖고 있다. 공시지가만 32억7000만원대다.

이건희 회장은 현재 공식적으로 3채의 집을 이 일대에 갖고 있다. 이태원동 자택 2곳, 장충동 자택 1곳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이 한남동 땅부자라면 이재현 CJ 회장은 장충동 땅부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이재현 회장이 소유한 장충동 일대의 땅이 많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손자이다. 때문에 고 이병철 회장의 자택인 장충동 110번지인 약 836평은 이 회장의 소유다. 이 대지 위에 건평 124평짜리 집을 지었는데, 공시지가가 65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소유는 법적으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갖고 있고 단지 이곳에서 머무를 뿐이다(장충동 자택에 거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등기부등본상으로 소유주다). 이에 대해 삼성측이나 CJ측 어느 한 곳도 딱 부러지는 답변을 피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107-1번지 제원빌라는 각층마다 평수가 다르다. 1층 86평, 2층 63평, 3층과 4층은 각각 57평이다. 지난해 CJ는 102번지 땅의 333평을 매입하기도 했다.

고 이병철 회장의 맏딸인 이인희 한솔 고문 일가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106-1번지 땅은 약 486평이다. 여기에는 장충레지던스가 세워져 있는데, 층별로 평수가 다르다. 1층 174평), 2층~4층 172평, 5층 145평으로 150평이 넘는 초호화 고급빌라다.

이명희 신세계백화점 회장의 소유인 63-3번지 일대는 250평 규모다.

결국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 1동 일대의 2000평과 삼성 일가가 장충동 1가 일대에 소유하고 있는 땅의 2000평을 합치면 대략 4000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설명: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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