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V 시장에서 50인치 이상 초고화질 UHD TV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3월 5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해 전체 TV 판매량 비중의 30%를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하이마트 대치점 부창민 지점장은 “최근 이사ㆍ혼수철을 맞아 TV 구입을 위해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 대부분이 50인치 대형 LED TV에 대해 문의한다”며 “특히 혼수가전으로 TV를 구입하려는 예비부부가 UHD TV를 선택하는 비율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풀HD급 LED TV보다 4배나 화질이 뛰어난 데다 최근 커브드까지 출시된 UHD TV는 올해가 ‘대중화 원년’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UHD TV는 작년 상반기 출시 이후 매월 소폭 판매량이 증가하다가 올해 들어 제조사의 가격 인하와 구입 혜택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크게 몰렸다.
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삼성전자ㆍLG전자의 50인치 이상 UHD TV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9월 3%에서 3개월 만인 12월 13%까지 증가했다. 올 1월엔 전월 대비 3배 가량 신장한 35%를 기록했으며 3월 현재 55%에 달한다.
UHD TV 매출 추이는 PDPㆍLCD TV가 프로젝션 TV를 밀어냈던 2006년, LED TV가 안방에 완전히 자리잡았던 2010년 상황과 상당히 유사하는 게 하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리는 4년마다 TV 시장 판도가 크게 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하이마트 문병철 영상가전팀장은 “패널이 바뀌거나 기술적으로 크게 진보한 신형 프리미엄 TV는 판매가격이 출시 때의 30~40% 수준으로 유지될 시점 ”라며 “이 패턴과 함께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의 대형 스포츠 행사를 겨냥한 각 제조사들의 프로모션이 겹쳐지는 주기가 4년 정도로 굳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이마트에서 판매되는 UHD TV의 경우 55인치 주력 모델이 400만~500만원대, 65인치가 600만~700만원대다. 출시 초기인 지난해보다 30% 이상 하락했다.
한편, 하이마트는 오는 23일까지 동시 세일 기간 중 TV 및 기타 대형 가전제품을 패키지로 구매하면 30만~40만원의 캐시백을 증정하고, 행사모델에 따라 최대 100만원을 추가 제공한다. UHD TV 등 55인치 이상 대형TV와 사운드바를 동시에 구입하면 5만 하이마트 포인트를 더해 준다. 또 총 구입금액이 500만원, 700만원, 1000만원이 넘으면 금액에 따라 글라스락 세트, 테팔 후라이팬 세트 등의 사은품과 최고 50만 하이마트 포인트를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