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산교타임즈 특약] 49-② “반도체·전자기기 올해 성장 정점 내년 내리막”

입력 2014-03-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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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4.2% 반도체 5.8% 전망… 스마트폰ㆍ가전용디바이스 분야 기술 둔화

반도체 및 전자기기 시장의 성장은 올해가 정점을 이룰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보제공업체 IHS글로벌에 따르면 2013년 전자기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9400억달러였다. 2012년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락한 반도체 시장은 2013년에 부활해 전년 대비 4.9% 증가한 3180억달러를 기록했다.

IHS는 향후 5년간 성장의 정점은 전자기기와 반도체 모두 2014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전자기기 시장은 4.2%, 반도체 시장 5.8%로 전망됐다.

반면, 2015년 이후는 전자기기 시장과 반도체 시장 모두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추세는 선진국과 신흥국에 국한하지 않고 불투명한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 전자기기 및 반도체 시장의 추세는 모두 기존 실리콘 사이클 및 올림픽 사이클과 같은 규칙성에서 벗어나 경기와 연동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IHS는 이 중요한 변화가 앞으로도 계속돼 반도체 시장의 흐름이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 이벤트, 전자기기의 제품 사이클 등에 좌우되지 않고 경기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HS의 전망에 따르면 향후 전자기기 생산은 2012~2017년의 CAGR(연평균 성장률)에서 3.0%, 반도체 시장은 3.4%의 플러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2014년의 시장 성장은 정점을 찍긴 하지만 이후부터는 불투명감이 강해지는 결과가 됐다. 경제성장 여력이 한정적인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도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다.

기술 상품에 있어서 생명선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술 혁신에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불안 재료 중 한 가지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앞날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는 자동차와 의료, 산업 등의 B2B시장이다. 2012년까지는 스마트폰, 휴대전화를 포함한 와이어리스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급부상했다. 하지만 2012~2017년의 CAGR에서는 자동차 산업 분야가 와이어리스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앞지를 것이라고 IHS는 예상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시장을 내준 가전과 PC 등의 레거시 상품은 성장이 멈춰 2012~2017년의 CAGR는 마이너스로 전락할 것이다.

이미 이러한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2012~2013년에 걸쳐 TV 시장은 침체되고 디지털 카메라, 오디오 등의 가전시장이 스마트폰에 잠식됐다. 이들 가전 제품 탓에 일부 국가의 가전 시장도 타격을 입고 있다.

한편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트렌드에 힘입어 반도체 제품의 주목 분야에도 변화가 나오고 있다. 프로세서와 가전용 디바이스의 수요는 줄고, 파워 반도체와 MEMS, 센서 등의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얼마나 신속하게 이 트렌드를 따라잡아 변화할지가 반도체 업계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다.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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