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작고 강하게”… 권오준의 ‘혁신 다이어트’

입력 2014-03-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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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부문서 4개 본부제로… 경영임원도 절반으로 줄여

‘권오준식 개혁’이 본격화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는 포스코의 임원을 절반 가까이 줄이고 조직을 축소하며 대대적 손질에 나섰다.

포스코는 11일 기획재무·기술·성장투자·탄소강사업·스테인리스사업·경영지원으로 구성된 기존 6개 부문 조직을 철강사업·철강생산·재무투자·경영인프라 등 4개 본부제로 개편했다. 여기에 경영 임원도 50% 이상 줄였다.

권오준식 포스코 혁신의 방향은 ‘작은 조직’ 만들기로 향했다. 권 내정자는 기존 탄소강, 스테인리스, 성장투자 등 사업분야별로 운영하던 조직을 철강사업 및 생산 등 핵심 기능 위주로 재편했다. 철강사업과 생산을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또한 경영과 재무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종전 성장투자사업부문을 재무분야와 통합해 재무투자본부로 재편했다. 조기 수익 확보 등 철저한 재무적 성과를 검증하겠다는 권 내정자의 의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그룹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등 조정 기능을 수행하는 가치경영실도 신설했다. 가치경영실은 그룹 차원의 투자 사업과 경영정책 등을 조율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장인환 부사장은 철강사업본부장에, 김진일, 윤동준, 이영훈 사내이사 후보는 각각 철강생산본부장, 경영인프라본부장, 재무투자본부장에 보임됐다. 권 내정자는 평소 철강사업 전문가로 높이 평가해 온 장인환 부사장을 철강사업본부장에 앉혔다. 김진일 사내이사 후보는 권 내정자와 서울대 금속학과 동기로 포항제철소장을 거친 철강생산 전문가라는 점을 고려, 포스코의 철강생산을 맡겼다. 윤동준 후보는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경영혁신 전문가이며, 이영훈 후보는 기획·재무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조직이 축소되면서 마케팅과 생산분야 외 기획, 구매 등의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 임원의 수도 줄었다.

대신 연구개발(R&D)과 기술분야는 물론 경영관리분야에까지 전문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임원 제도를 신설했다. 전문임원은 연구, 기술, 마케팅, 원료, 재무, 법무, 전략, 인사, 홍보분야에서 각각 선임됐다. 이들은 분야별로 개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회사 전반에 걸쳐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한편 권 내정자는 포스코 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14일에, 출자사 임원 및 일반직원 인사는 다음달 1일 각각 발표하고 권오준호의 닻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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