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보험연구원장이 시장 친화적인 연구원을 만들기에 나선다.
내달 5일 취임 1년을 맞는 강 원장은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이론적인 것을 벗어나 시장 친화적인 연구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보험사에는 전략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당국에는 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강 원장의 계획이다.
강 원장은 “그 동안은 화두 제시했지만 앞으로는 화두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당국에서는 조금만 다듬으면 바로 정책이 되고, 보험사는 경영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이 이처럼 실질적인 연구원 운용을 밝힌 것은 업계 출신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 강 원장은 대신생명(현 현대라이프) 이사와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부사장을 역임한 업계 전문가다. 앞으로 강 원장은 보험사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강 원장은 시장 친화적인 연구원을 만들기 위한 동력으로 연구원들의 대우 개선을 꼽았다. 업무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연구원들의 사기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강 원장은 회원사를 설득해 올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참석한 회원사 만장일치로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장은 “지원하는 박사들의 이력서가 많이 쌓여 있을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며“연구원의 도약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강 원장은 보험사들이 재무건전성에 신경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역마진 상품 등 위험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또 강 원장은 보험사들이 언더라이팅에서 이익을 끌어내는 방향을 경영 전략으로 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