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700만 관중, 다시 野好~

입력 2014-03-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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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프로야구 정규시즌…‘700만 고지’ 다시 오를지 관심

▲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가 9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시범경기 2차전을 가졌다.(사진=뉴시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가 8일 시범경기로 막을 올렸다. 정규시즌은 오는 29일부터 9월 14일까지 열린다. 팀당 128경기를 치르며 총 576경기가 열린다.

프로야구는 지난 2012년 715만6157명의 관중을 동원해 처음으로 700만 관중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2013년 644만1945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관중 수가 감소했다. 자연스럽게 700만 관중 돌파 여부는 올시즌 프로야구의 관심사 중 하나다. 700만 돌파를 위해 우선 2014 브라질월드컵(6월13일~7월14일)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역대 관중 현황을 보면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관중 감소세가 뚜렷했다. 2002년(239만4570명)과 2006년(304만254명)에는 관중 수가 전년 대비 각각 20%, 10.3% 감소했다.

국내 간판급 스타들의 미국행도 불안 요소다.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은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팬들의 시선이 해외 리그로 향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올 시즌 MLB의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활약 여부도 무시할 수 없다. KBO는 지난해 700만 관중 동원 실패의 원인 중 하나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꼽았다. 박찬호의 활약이 돋보인 1998년에는 전년 대비 126만3847명의 관중이 줄어 무려 32.4%의 감소세를 보였다.

물론 관객 동원에 긍정적 요인도 있다. 8일 광주시에 정식 개장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다. 새 구장은 2만2244명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광주무등경기장(1만3000석)의 1.7배 규모다. 신명철 스포츠평론가는 “KIA의 성적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관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더불어 원정경기에서도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타자의 재등장도 호재다. 루크 스캇(SK 와이번스), 호르헤 칸투(두산 베어스)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타격전 위주의 호쾌한 경기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많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신명철 평론가는 “리그로서 프로야구는 이미 2010년 자리 잡았다”고 전제하며 “자생력을 가진 프로야구가 월드컵이나 국외 리그에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해외 리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야구 자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국내 프로야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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