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7800억 규모 스리랑카 화력발전소 수주약정

입력 2014-03-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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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아동 전문병원(700억원)도 수주

현대엠코가 동남아시아 건설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는 최근 스리랑카 정부가 개발권을 위임한 SLGI(Sri Lanka Gateway Industries)사와 석탄 화력발전소 민자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약정(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7억3000만 달러(약 7800억원) 규모로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북동쪽 240여km에 위치한 트린코말리(Trincomale) 지역에 500메가와트(MW) 용량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엠코는 SLGI, 발전사, 금융사 등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스리랑카 전력청에 전기를 공급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이르면 9월 발주처인 스리랑크 전력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본계약을 맺은 후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스리랑카는 강수량에 크게 의존하는 수력발전 위주의 국가로 석탄 화력발전소가 300㎿ 규모 1개에 불과해 새로운 석탄 화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스리랑카의 불안정한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엠코는 최근 말레이시아 정부가 전문 소아의료 서비스를 육성하기 위해 발주한 약 700억원 규모의 아동 전문병원도 수주했다.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250개 병실과 60여실의 보호자 숙소를 갖춘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국립대 부설 아동 전문병원을 짓는 공사이며, 오는 5월 착공해 2017년 완공 예정이다.

현대엠코 영업본부 한진우 전무는 "이번 스리랑카 사업추진과 말레이시아 수주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의 거점 확보 뿐만 아니라 건축·토목·플랜트 등 사업영역 또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향후 동남아 지역에서 발주될 철강단지, 항만시설 등의 수주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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