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충남삼성고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12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주민들이 못 들어가 피해를 입었다니 안타깝다. 우리 직원들도 절반이 못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교육 여건 때문에 탕정 근무를 꺼리는 임직원들을 위해 자사고를 설립했다. 애초 충남도교육청에 공립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지만 예산 문제로 자사고 설립을 제안 받아 학교를 만들게 됐다. 이 학교는 입학정원 370명 중 70%에 해당하는 245명을 삼성 임직원 자녀로 선발한다. 사회통합전형은 70명(20%), 충남지역 학생을 뽑는 충남미래인재전형은 35명(10%)이 정원이다. 하지만 올해 아산시 고교배정에서 아산지역 학생 81명이 탈락, 아산 이외의 지역으로 진학하게 되자 일각에서 비난이 일었다. 학교에서 먼 곳에 사는 삼성 직원 자녀들이 이 학교에 다니면서 지역 학생들이 원거리 등교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우리는 나름대로 학생 수요를 늘리려고 열심히 했는데 난처하다”며 “여러 면에서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충남삼성고를 설립했는데 일부에서 사실과 다른 불필요한 논란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이라며 "(해결을 위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달라는 의미는) 잘못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지혜와 협조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