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로 올라섰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07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9원 오른 1069.0원에 출발한 뒤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중국 경기둔화와 우크라이나 불안 지속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개장 전부터 원·달러 환율은 지지를 받았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1% 급감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5% 증가를 벗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보다 10.1% 늘어나 무역수지 적자가 약 230억 달러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불안이 여전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장중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70원선으로 올라섰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 넘게 하락하며 193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3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코스피가 급락하고 외국인이 2800억원 가량 순매도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며 “환율은 1070원선에서 좀 더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큰 변화 없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0.54원 오른 100엔당 1041.52원을 나타냈다.